'빙의' 치료 세계에 소개
'빙의' 치료 세계에 소개<한국일보
2005/6/2/목/사람들32면>
英BBC,
묘심화 스님 촬영 예정
베스트셀러 '빙의'로
빙의(憑依ㆍ귀신 들림) 신드롬을 일으킨 묘심화(妙心華)
스님이 영국 BBC 방송을 통해 전 세계로
소개된다.
묘심화 스님은 1일 "BBC에서 '빙의의
실체를 밝힌다'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며 7~8월
중 취재팀 방한과 구병시식(救病施食) 의식 촬영 등
일정을 상의해 왔다"며 "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
BBC 관계자가 내 저서와 인터넷사이트 등 사전
자료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"고 밝혔다.
묘심화 스님은 2002년 '빙의'(찬섬 발행)를
발간해 "귀신이 노는 땅" 한국에서 실제로 일어난
빙의 현상의 실례와 대책을 제시한 인물. 이 책은
지금도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있다.
스님은 "황우석 교수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로
생명의 신비까지 밝혀지고 있지만 막상 현대의학으로도
치료가 안 되는 것이 바로 빙의 현상"이라고
말했다. 그는 "빙의에 안 걸리는 것이 바로 웰빙"이라며
"귀신은 사람보다 아홉 배는 똑똑하다고 하지
않습니까. 정신에 허가 뚫릴 때 빙의가 오는
것입니다"라고 말했다.
스님은 간호학을 전공하고 정신과 의료현장에서
일하다 22년 전 출가했다. 불교 법성종 종정으로
서울 구기동 북한산 자락의 자비정사에 주석하고
있다. 4월에는 '자살 빙의'를 막기 위해
한국불교자살예방센터를 설립했다.
이왕구 기자
fab4@hk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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